Prologue
2017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1900년대 초반을 살았던 작가 현진건......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고 가슴 아파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구나 느끼는 것은 이곳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면 역사란 시간의 지배를 받는 시간의 축이 아니라, 공간의 지배를 받는 공간의 축이 아닐까 한다.
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에 나오는 소설로 공부했던 한국문학의 대표 단편소설들을 요즘 다시 읽어보면서, 그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있다. 공부로 봤던 소설은 재미없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편하게 읽는 요즘은 참 재미지다.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그들 나름의 유머와 삶의 즐거움, 긍정적 사고, 슬픔을 슬픔으로만 느끼지 않고 시대정신을 갖고 극복하려했던 노력 등등......무엇보다도 생활인으로써 삶에 대해 관조하는 내가 작품을 보면서 공감하기에 감동의 정도가 다르리라.
한국문학, 다시 읽는 즐거움......여러분도 누려보길 바란다.
〈사립 정신병원장〉은 1926년 1월에 〈개벽〉에 발표된 작품으로 일제의 강제 수탈로 살기 어려웠던 그 시대의 상황과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며, 물질적 빈곤이 인간의 정신을 어떻게 파멸시킬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는 말이 이 소설속 주인공에게도 해당되는 말일까?
빈곤의 비극성...... 현재진형이라는 것이 슬플 뿐이다.
2017년. 10월 높디 높은 가을 하늘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