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눈 덮인 계곡에 봄이 오고 있다. 땅속에서 생활하던 다람쥐가 집 옆 곳간에 모아 두었던 도토리를 모두 먹었다. 쌓였던 눈도 모두 녹았다. 다른 곳간에 쌓아둔 도토리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곳간을 찾다가 지친 다람쥐는 배고픔의 시간을 이겨내며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여러 곳을 다녔지만 먹을 것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집 주변에서 새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찾지 못했던 곳간에서 도토리가 새싹을 내고 있었다. 지난 가을 다람쥐가 모아두었던 양식이었던 것이다. 새싹이 나지 않는 도토리를 모아 햇볕에 말리려고 했으나, 밤새 개미가 한 알의 도토리만 남기고 모두 가져가 버렸다.
새로운 곳에서 집을 짓고 등산객들이 던져준 과자를 먹게 된다. 곳간에 과자를 쌓아 두었으나 장마로 인해 모두 썩게 되자 앞으로 과자를 먹지 않기로 다짐을 한다. 그때부터 집 주변을 돌며 맛있는 개암을 모아서 곳간에 쌓고, 도토리를 주워 다른 곳간에 쌓는다. 아가씨 다람쥐도 만나 새 보금자리를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동화 속의 주인공 단풍다람쥐는 사람들이 버린 과자가 자신의 생활이 보탬이 되지 않는 것을 알았다. 개암과 도토리를 부지런히 모아 곳간에 가득 채우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