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주위를 따뜻하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출판하겠다는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뤄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한국남자에게는 큰 의미인 군 생활을 마치고, 인생의 2장을 시작하기 전에 1장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진들이 정교하지 않고, 짜임새가 잘 짜여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운 이야기이고 사실적인 사진들이 들어있다.
가장 아름다운 나이이자 가장 많이 성숙하게 되었던 22살, 군 생활 동안의 공간과 시간을 책 한 권에 차곡차곡 정리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냥” 기록으로 남기고 여러분에게 부담 없이 공유하고 싶다.
여행과 일상 두 가지는 별개로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여행이 일상’이 될 수도 있고, ‘일상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것이 사치스러운 행위인 마냥, 큰 준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행 속 스쳐 지나가는 모든 풍경과 상황들이 일상이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일상과 여행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왜 일상을 싫어하는 것일까? 아마, 일상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과 친구들과의 약속은 몇 번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과 반대되는 이벤트 같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되어 꾸준함을 잊은 일상은 더는 일상이 아니게 된다. 일상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주위를 따뜻하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러한 느낌이 익숙함이 아닌 지루함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의 일상은 파괴된 것이다.
사실, 나는 그 순간 어머니의 된장찌개 맛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과연, 앞으로 나는 그 된장찌개를 몇 번 더 먹을 수 있을까. 우리의 일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 본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