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인의 삶과 함께 시대적 배경의 아픔을 표현한 시로, 한글판 시집과 영문판 시집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하였다. 제1부 좌절과 분노로 가슴 속에서 용암이 이글거리던 잿빛 우울의 시기에 쓴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2부 중동, 유럽,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영원한 방랑하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나그네이자 한국인의 눈으로 느낀 점을 시로 표현하였다.
제3부 개인적으로 시간의 흐름과 추억의 의미를 새로운 각도에서 예민하게 인식하고, 가슴 속에 고이는 공허, 고독, 허무를 운명론이나 결정론이 아니라 낙천주의로 극복하면서 모든 사물과 관계의 형이상학적 아름다움의 실체를 갈구하던 시기이다. 제4부 최근 4년간 쓴 미발표한 시들로, 이 기간에는 중국을 여행하고 나서 쓴 기행 시, 산업화 이후에 한국인이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시, 아프리카에서 쓴 시 등을 수록하였다. 제5부 우리나라가 처한 시대적인 배경을 초월하여 정치적, 사회적으로 사회비판적 판단의 표현을 개인적으로 표출한 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