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무명작가와 양순하고 어진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느 덧 생계를 이어나갈 돈벌이도 없이 지내다보니 가난에 지친 아내의 얼굴이 보이고, 나 자신도 원망스럽기까지 한 무명작가의 마음이 이 시대의 서민들의 가장으로서 아빠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그런 아내를 출세하여 호강을 시켜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물질적인 가치를 따지는 경쟁사회에서 가난한 지식인 부부의 정신추구의 생활을 형상화한 자전적인 소설로 현진건의 사실주의 작품 경향을 옅 볼 수 있다. 가난했던 시대나 지금 현재 풍요로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은 여전히 짊어지고 가는 무게이다. 만나고 헤어짐이 많은 인간관계이지만 부부만큼은 서로 의지하고 사랑으로 감싸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