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재봉전서(朝鮮裁縫全書)(1925)는 ‘우리나라 최초 재봉법에 관한 실용 기술서적’이다. 근현대 복식의 모습과 제작법, 그림으로 그린 도판 양식을 같이 수록하여 익히는 데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첫머리에는 이왕비(李王妃) 전하 어필과 숙명여고 교장 서문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의 발간 취지는 기술한 대로 ‘조선 재봉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을 위한 참고서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적고 있다.
1. 조선 여자로 마땅히 알아야 할 조선 의복을 주체로 하여 어린아이와 양복, 속옷 같은 표본을 추가하였다.
2. 미터법(米突法)이 발표되어 모든 치수를 미터로 기록하는 것이 맞으나, 조선은 곧 실시하는 것은 아니므로 치수로 계산하였다. 자(尺)는 재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어서 조선 바느질자(針尺)는 아직 통합되지 않아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 법령상으로 사용하지 못하였다. 이에 모든 치수를 경척(鯨尺)으로 계산하였다.
3. 옷은 유행에 따라 모양이 항상 달라짐에 따라 마름질과 치수가 모두 변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이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4. 도판은 아무쪼록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려 하였으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5. 우리 조선 의복과 재봉 방법이 과연 감탄할 것이 많지만, 오늘날까지 소개한 적이 한 권도 없어 저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단지 어렵게 귀중한 것을 살만큼 보잘것 없는 재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썼다.
6. 독자 여러분들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을 꾸짖고 반드시 지적하여 점차 완벽을 이루면 하나의 행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르침을 바라겠습니다.〈1913년〉
이 책은 원본 그대로 영인하여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