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경(李潤敬)의 다섯 번째 시집
이윤경은 시인이자 화가인 동시에 창의적인 교수법을 지향하는 교육자이다.
신나게 놀고, 놀고, 놀았을 뿐인데 어느새 학습 목표를 달성한 아이들 - 이런 아이들은 현실이 절대 힘겹거나 지루하지 않다.
시인은 시에서 "무던 우화" 같은 세상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친구"들의 버팀목은 마르지 않는 "사랑과 관심"뿐임을 "머리만 큰 아이 같은 어른"들이 "다시 생각해 주길 바란다."
힘겨운 시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해맑은 친구들이 찾아냈다. 하얀 햇살까지 끌고 와 친구의 어두워진 생각이 밝아지도록 도와주었다. 구태여 해답을 찾지 않아도 이미 자연의 답을 아는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신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한참을 그림만 보며 고민하는 내게
너는 해답을 말하듯 말을 잇는다.//
사실 나중에는 다 똑같아요.
다시 즐거워지거든요.//
13살 네게 엄청난 답을 얻은 나는
세상 바라보기를 다시 시작한다.
- 「천천히 걸어오는 친구에게 15」 일부
친구는 그런 세계가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구를 몇 바퀴 돈 뒤에야 알게 된 곳이다. 친구는 웃음을 되찾았다. 목젖이 들여다보일 정도의 큰 웃음이 이어지는 곳에서는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 〈시인의 에스프리〉 일부 -
천천히 걷는 친구들이 목적지를 잃는 건 아니다. 너무도 즐겁게 걸어가는 어린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건 오직 어른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