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곤강 시집
고통스러운 현실을 우울한 정서로 노래하며
전통 계승에 대한 관심과 민족정서의 탐구한 윤곤강의 시집,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
그예 나의 고향에 돌아가
내 고향 흙에 묻히리랏다
나뭇잎이 우수수 지누나
황금빛 나무잎이 지고야 마누나
고운 빛 지닌 자랑도 겨운 양
나무잎이 울면서 지고야 마누나
누른 빛 하늬바람 속엔
매캐한 암노루의 배꼽내 풍기고
지는 해 노을을 고웁게 수놓으면
어린 적 생각 눈에 암암하여라
조무래기 병정 모아놓고
내 스스로 앞장 서서
숨가쁠싸 풀덩굴 헤치며 헤치며
대장 놀음에 해지는 줄 모르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