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열네 번째 시리즈!
『우리 인체가 궁금하다면 한의사』
한의사는 우리가 사람을 보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이다.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또 개체성을 중시하는 의학이라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중시하며 그 특성에 맞게 치료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의 큰 매력이다. 저자는 우리의 인체에 관심이 많다면 자신 있게 도전해보라고 얘기한다. 한의학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관점의 치료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한의학이 고대부터 내려왔다고 해서 무조건 고리타분한 학문은 아니다. 모순되고 합당하지 않은 내용을 잘 걸러낸다면 현 시대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학문이다. 오히려 서양의학에 없는 장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 정해진 이론을 따라 왔는데도 벽에 부딪힌 서양의학의 한계들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한다.
저자는 우리 인체가 궁금하다면 한의사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한의사라는 직업의 세계와 한의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의학의 가장 큰 매력은 인체를 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하나의 현상을 유일한 잣대로 재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이 일이 우리의 몸을 일방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예를 들어 환자를 볼 때 단순히 아픈 것만 보지는 않아요. 아프지 않은 곳도 들여다보며 환자의 몸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죠. 물론 바쁠 때는 간략하게 진단하고 즉각적인 처방을 내리기도 해요. 시간의 제약을 받는 경우 실용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느긋하게 살펴보고 증세가 호전되었는지 살피죠.”
저자가 생각하는 한의사의 매력은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고 신념대로 일할 수 있다는 거라고 한다.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월급을 받으며 이 일을 했을 때와 비교해 본다면, 그때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했어요. 진료를 할 때야 자율성이 보장되지만, 조직 안에서 일을 하니 시스템에 따라 꼭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었죠. 그래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그런 사회경험을 한 뒤 개업을 하고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자유라는 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 아닌가요?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고 제 신념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이 일의 매력이자 장점이에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저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저는 솔직히 말해 꿈과 희망만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어렵고 힘든 점을 미리 제시하는 게 나중에 그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좀 더 대처하기가 쉽다고 보죠. 어려운 경쟁을 뚫고 대학에 왔는데 생각보다 학습량이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학생도 있고, 고대의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충격까지 받은 학생들도 있어요. 고대어에 익숙하지 않으니 뭐 이런 걸 다 가르치나 싶어 그만두는 학생도 있죠. 그렇다면 당연히 한의학이란 게 상당히 어렵다더라, 낯선 분야의 공부도 시킨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은 친구들이 낫지 않겠어요?”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가장 필요한 자질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어떤 것이든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런 자세라면 새로운 학문을 접했을 때 흥미를 갖고 배우게 되니 습득하는 능력이 높아지겠죠. 우리 뇌는 흥미로운 것으로 자극을 받으면 집중력이 놓아지니까요. 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로운 경험에 쉽게 마음을 열고 사람이나 사물 등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런 자세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말 필요한 자세예요.”
한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현대 과학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입학하고 처음 한의학개론 수업을 들었을 때 머리가 어질어질했어요. 한의학이라면 한의원의 침, 한약 정도만 알고 있던 저에게 음양오행, 기의 흐름과 같은 동양철학 이론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기존에 알고 있던 과학의 체계와는 너무나 달라 힘들어하는 주변 동기들도 많았죠. 아직도 내가 하는 공부가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지만 아마 그건 아직 모르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을 한 번 더 보고 모르는 것 하나 라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죠.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제가 가는 이 길에 확신을 가지고 더 재미있게 공부하는 날이 올 거라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