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로 우리나라 토크쇼의 새 장을 연 신정수 PD!
〈나는 가수다〉의 성공적인 리뉴얼로 우리나라 음악 프로그램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예능 PD로 성공한 그의 평범한 학창시절, MBC 합격 후 혹독한 6년의 훈련기간, 대중과 공감하는 예능 PD 전성기, 중국 예능 진출, 한국 예능의 세계화 전망까지 신정수 PD만의 솔직 담백한 토크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예능 PD를 꿈꾸는 당신이 지금부터 무엇에 도전하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능 PD만의 ‘재미있게 살아가는 인생방법’도 들어있으니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여러분은 이 책의 한 장 한 장을 꼭 펼치기 바랍니다.
〈본문 중에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예능 PD를 직업으로 택하세요. 재미있는 인생이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생이에요. 예능 PD는 내 노동의 결과물을 주위 사람 모두와 공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직업입니다.
물론 많은 관문을 거쳐야 해요. 그렇지만 자기 적성에 맞는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고된 시간 속에서도 깊은 충실감과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어요.
지금부터 내 눈앞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세요.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당신, 그 사람의 슬픔과 즐거움에 공감할 수 있는 당신은 미래의 유능한 예능 PD입니다.“
Q: 예능 PD는 미래 전망이 좋은 직업인가요?
“저는 한국의 예능 PD가 글로벌 PD가 될 수 있는 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한국 콘텐츠가 가지는 경쟁력에 눈을 떠야죠. 15년 전 HOT가 중국과 대만에서 유행할 때,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이 ‘한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K-pop 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15년째 지속되고 있죠.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까지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서민들이 원하는 정서적 공감을 많이 제공하는 한국 예능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이런 식으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면 한국 예능 PD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죠. 콘텐츠는 상상력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거든요.”
Q: 예능 PD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사람과 얘기할 수 있다는 거요. 내가 만든 결과물이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욕을 먹기도 해요. 그런데 대중문화에 종사한다는 건 대중과 내가 결합되어 있다는 거고, 예능 PD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아픔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테일을 만들고 어떤 자막을 하나 쓰는 것까지 동시대 사람들의 감정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내서 녹여야 해요. 자막 하나, 웃음 포인트 하나도 그게 기본입니다. 저는 거기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Q: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예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는 진정성이 있어요. 연예인들이 나와서 되게 열심히 뛰거나 어떤 미션을 성실히 수행하죠. 아무리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도 대충대충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잖아요.
이렇게 TV 속에서 연예인들의 가식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리얼리티가 더해지면서 웃음과 진정성이 함께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된 거죠. 특히 중국 사람들은 재미에 깊이 있는 진정성이 더해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청자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하거든요. ‘연예인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었네.’ 라는 공감 포인트를 잡은 거죠.“
Q: 신정수 PD님, AD 시절에 어떠셨어요?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일주일에 2, 3일 이상 밤을 새우니까 몸도 마음도 괴로웠죠. 출퇴근도 힘들고, 내 시간은 없고, PD가 부르면 자다가 뛰어 나가야 돼요. 이렇게 6년을 버텨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미치겠더라고요. 그런데 내 친구들은 정시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장에 다니니까 너무 부러웠어요. 어떤 일이든 처음의 1년 즉 사계절이 제일 힘들대요.
‘내가 연예인과 일하는 게 적성에 맞을까?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차라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하루라도 빨리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그 고비를 넘은 나머지 22년은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요? 고생한 시간이 없었다면 이런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