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없는 하루를 사는 김민찬 저자의 시집 『찬바람이 귀찮게 내게 말을 걸어 와요』가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되었다.
*
마음이 아주 아릴 때마다, 엄마한테 울면서 이르고 싶지만
차마 못하고 대신 노트에 묻혔던 감정의 흔적들을 모아서 이렇게 연필 자국을 내 보았다.
난 살고 싶었다. 죽어서도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부끄럽게,
수줍었던 그 별명 많던 친구들과
실없는 웃음 반죽 속에 치열한 고물을 넣어 얘기했던
막연한 이성의 설렘과 미래의 막연한 불안함을
시로 낸다.
아주 작은 방에 혼자
앉아 있는 날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