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강좌 “Messages from Human Face”를
책으로 만나다!
40년 동안 환자를 진료해온 영상의학계의 권위자 한상석 박사. 의학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인체의 완벽성과 신비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왜 ‘얼굴’의 구성은 이렇게 되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했다. 여기에는 아마도 의학적, 기능적 측면을 뛰어넘는 조물주의 깊은 뜻,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어떤 영적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재미있는 철학적 연구를 시작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얼굴에 왜 눈과 귀가 두 개이며 입이 한 개일까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고도 잘 살아가고 있다. 한상석 교수는 이런 우리 ‘얼굴’의 구조와 눈코입귀의 위치에 관해 철학적인 연구를 20여년간 해오며 의학?역사적인 지식과 신앙적 영감과 성찰을 함께 버무려서 정리했다.
결국 우리 삶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며 사색하며 행동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여러 분야의 지식도 덤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이 책은 많은 기업체와 대학의 인기강좌 “Messages from Human Face,”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눈 깜짝할 새 끝나는 영상의학과 한상석 박사의 인기 인문학 강좌를 엮은 것이다.
얼굴을 통해 살펴보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작은 지혜
우리 몸에는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왜 달려 있는지 의아했던 맹장(충수돌기)만 보더라도 근자에 밝혀지기 시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11주쯤에 이 돌기 내에 내분비 세포가 생겨 여러 가지 아미노산 및 호르몬 같은 것을 만들어 태아의 생체 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을 주고, 아기가 태어나면 돌기 속에 임파조직이 생기기 시작하여 미약하게나마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대장내시경 전처치로 장을 씻어내거나 심한 설사를 하면 장내세균이 다 떠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유산균 같은 장내 유익균들의 대피소(shelter) 역할을 한다. 이뿐인가? 병이나 외상으로 요관(尿管, 콩팥에서 소변이 내려오는 길) 일부나 방광을 제거해야 할 경우 잘려나간 요관을 대체하고 방광 괄약근을 재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 살펴보았지만 이처럼 우리 인체는 쓸모없는 구석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왜 얼굴의 구조는 아주 비효율적인 것일까? 카메라에 렌즈가 하나뿐이듯 ‘눈’도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고, 몸체 하나인 블루투스 스피커가 성능이 좋은 것처럼 ‘귀’도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먹고 말하고 키스하는 등 할 일 많은 ‘입’은 왜 하나밖에 없는지… ‘우리를 지으신 이가 기능적 불합리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인간에게 전하고자 하는 어떤 영적(靈的)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이 궁금증에서 출발한 사고에 과학적 연구와 철학적 여정이 더해져 근사한 ‘인문학 강의’ 주제가 되었고 ‘책’ 한 권이 탄생했다.
책의 구성은 눈, 귀, 입에 관해 각각 한 장(chapter)씩 할애하고, 마지막으로 위치에 관해 살펴보았다.
1장 〈‘두’ 눈에 대한 고찰〉 하나님이 눈을 둘씩이나 준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두 눈으로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라는 뜻이 아닐까? 우리는 짧은 순간 상대방의 외모를 통해 내면을 판단하곤 하는데, 그 이유와 한계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그렇다면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논해본다.
2장 〈‘두’ 귀에 대한 단상〉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장애인, 바로 대화 장애인이다. 귀 담아 들을 말이 있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릴 말이 있으며, 양쪽 말을 다 듣고 잘 판단할 일이다.
3장 〈‘한’ 입에 대한 성찰〉 입은 모조리 절제해야 한다. 과식하지 말고 말 많이 하지 말고 색을 밝히지 말 것이다.
4장 〈눈귀입 위치에 대한 해석〉 눈이 가장 위에 있는 이유, 두 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 입이 맨 아래 있는 이유. 생각하다 보면 삶이 한층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