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며_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때, 오롯이 혼자가 되었을 때에
서른도 넘었다.
꽤 오랜 시간 두루뭉술하게 살았다. 두려움에, 좌절감에, 절망감에, 우울감에. 온갖 부정적인 감정에 나 자신을 놓아두었다.
칠흑 같은 밤이었다. 그렇게 밤은 계속 되었고, 눈을 떠도 늘 같은 밤이었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감아 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