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차종성(願此鍾聲) - 편법계(遍法界) -
철위유암(鐵圍幽暗) - 실계명(悉皆明) -
삼도이고(三途離苦) - 파도산(破刀山) -
일체중생(一切衆生) - 성정각(成正覺) -
…………………….
새벽 허공에 언제 바람이 지났는지 잎사귀 두셋 달빛을 질러 흐른다.
아직 어두운 처마 밑에서는 맑고 근엄한 종소리가 들렸다.
염불과 천천히 울려 나가던 종소리가…… 대 ─ ㅇ…… 하고 끝을 굴려 산
허리를 돌면, 그 소리 따라 여명은 점점 스며들어 마루에 웅크린 소녀의 윤
곽을 점점 드러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