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잊었던 기억을 찾아내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지방을 다시 여행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기도 한다.
세상에 나와서 머리를 들고 사는 사람이라면 잡다한 생각과 걱정거리가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마음을 수고롭게 해, 지나치면 정신을 상하게도 한다. 나는 마음에 와닿는 생각들이 많지만 모두 다 일일이 기록할 수는 없고 때때로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단상斷想이 스치면 드문드문 기록했다.
사람들 앞에 내놓으려는 것이 아니고 내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지냈는가’ 비춰 보는 것이다. 기록해 놓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도 다음에 다 기억해 낼 수도 없고 또 기억해 낸들 무엇에 도움이 되겠는가? 일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 의견을 말하고 제시提示해야지 나중에 하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군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