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신경향파 문학(新傾向派文學)의 역사에 대한 전혀 부당한 수삼(數三)의 논문을 비판의 대상으로 하는 국한된 목적으로 기초된 것이 의외의 방면으로 벌어지고 길어져서 전혀 발표의 사정에 의하여 불손한 제목을 붙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사론(史論)’에 상응하는 풍부한 내용을 기다린다면 적지 않은 실망을 가질 것을 미리 말해두는 바이다. 필자 병와(病臥) 한지 연여(年餘)에 하등의 자료도 없이 단지 낡은 수첩 일개의 힘을 빌어 이 소론을 여지(旅地)에서 적었으므로 독자는 충분한 양해 밑에 보아주기를 바란다. 오직 우리들의 문학사 연구에 대한 필자 연래의 소회(所懷)의 일단을 기술할 기회를 얻은 바이니 독자의 연구에 자(資) 함이 있으면 만행(萬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