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새로운 역사학의 길을 찾다
3·1운동은 거리의 저항 축제였다. 전국 방방곡곡 공원과 장터를 메운 사람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로와 골목을 누비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로부터 100년 뒤, 우리는 거리에서 민주주의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새로운 역사를 마주했다. 역사학 또한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오래도록 근대사를 지배해온 민족 대 반민족, 수탈 대 저항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을 해체하고 일제 시기를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놓는 다섯 권의 총서는 새로운 역사학의 흐름을 반영해 반일 민족운동이자 역사의 거대한 봉우리와 같은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3·1운동을 메타역사적 관점에서 읽고, 다양한 주체와 시선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이로써 3·1운동에 대한 기억과 기념을 넘어 역사학의 미래를 전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