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단편집’은 아동청소년 전문출판사인 ‘바람의 아이들’에서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단편모음집 시리즈이다. 이번 다섯번째 책『그 순간 너는』은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바람단편집3)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이미 청소년 소설을 낸 적이 있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청소년 소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나 혹은 쓰고 싶어 하는 작가들 여덟 명이 모여 펴낸 이 작품집에는 기존의 청소년 소설과는 다른 아주 색다른 시도들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작가가 만들어가는 각기 다른 여덟 편의 작품 속에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라디오 방송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매일 저녁 여덟 시, 1814㎒의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라디오 방송인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는 지민과 은파랑이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 주 청취자는, 이 시간대의 라디오 방송이 대개 그렇듯, 청소년 들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이나 독서실에서 시험공부 중이거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어딘가에서 간식을 먹고 있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주고받는 중이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 주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라디오 소리가 들려온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될 수 있음을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