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향기로 입맛을 돋우니
뚝배기 장국에도
싱싱한 나물무침
방 안 밥상을 사로잡는
봄의 감초 군단
이웃사촌 쑥도 기지개를 켜니
나도 신이 난다
봄아 어서 오라
- 〈봄 바라기들의 반란〉 중에서 -
‘길거리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
오늘은 나도 신이 난다
봄아 어서 오라’
시는 위로부터의 영감과 감정과 체험을 언어로 형상화하는 심오한 언어 예술이자, 시인만의 타고난 ‘칼라’이다.
유수봉 시집 《봄 바라기들의 반란》은 계절과 자연, 가족과 인생에 대한 시인만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을 기록한 발자취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인만의 독자적인 언어의 풍경 속을 거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집 《봄 바라기들의 반란》을 통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