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삶을 지배해온 공고한 가치와 원칙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공 옥이에게는 두 명의 어머니가 있다. 낳아준 어머니 예쁜이와 길러준 어머니 산호주다.
예쁜이는 계급사회의 뿌리 깊은 구조적 모순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길러준 어머니 산호주는 핍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옥이에게 심어주었다.
옥이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될까? 작가는 우리가 스스로 결말을 완성하길 원하는 듯하다.
강경애 작가는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에 고향인 황해도 사투리로 이 이야기를 썼다. 원작의 향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 시대의 언어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원문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원문을 따로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