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싶어서 된 시니어가 아니다. 매년 12월 말이면 모든 이에게 너무나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세월 탓이다. 공짜 선물을 한때는 미처 몰랐고, 어쩌다 간간히 고마웠지만, 지금은 부담스럽다. 귀한 선물도 60번 받으면 감흥이 다르다.
기해년의 큰 성과는 신인류연구소 발족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남아있는 그 많은 여명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7백만 (머지않아 일천만이란다). 시니어들이 떼로 모여 앉아 목하 고민 중이다.
이즈음에 새롭게 받은 세월은 1막과는 다르게 살고 싶다. 진정성 있고 진솔하며 조금은 너그럽게 어른다운 나로 살고 싶다. 눈치를 보거나 주저하지 말고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자는 말이다.
뭐든 새로운 도전의 시작은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다. 新인류연구소 멤버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자 한다. 속도보다는 순리대로 최고보다는 최선으로, 성공보다는 성취로, 비교보다는 나다움으로...... 여름날의 열정은 아닐지라도 녹음 후에 단풍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며 함께 가보면 어떨지.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고 강을 버려야 바다에 닿는다. 어제의 욕심일랑 이제 그만 내려놓고 오늘을 올곧게 살아가보자는 얘기다. 오늘이 바로 청춘이다. 남겨진 시간을 당당하게 받아 안고 내 발로 힘차게 걷고 싶다. 더 이상은 시간에, 성과에, 남의 평가에, 시달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보자는 말이다.
선물처럼 주어진 새날들을 숙제하듯이 때우지 말고 축제처럼 누리며 사는 우리이기를…. 모두에게 남은 날들이 아름다운 파티이기를 소망하며 신인류 동무님들! 다 함께 렛츠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