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족종교 무교(巫敎)
한중일(韓中日) 3국을 주축(主軸)으로 하는 동아시아 문명권의 본래적인 전통사상은, 동이족(東夷族) 계열 북방(北方) 유목문화(遊牧文化)에서 발원(發源)하는 제정일치(祭政一致)적 샤머니즘이다.
역사의 진행과정에서, 제정일치의 상태는 제정분리(祭政分離)의 상태로 변화된다. 이제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정치세력이 득세한다. 따라서 제사(祭祀)를 담당하는 세력은 응당 억압당하며 배척된다.
그러한 역사적 상황은, 동아시아 유불도(儒佛道) 문화 전승에서 여실히 살필 수 있다.
동이족(東夷族) 계열 북방 유목문화 단군조선(檀君朝鮮)으로부터 전래하는 샤머니즘은, 중국 도교(道敎), 일본 신도(神道) 등에 습합되어,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는, 현재까지도 이어진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다소 특수한 상황에 있다.
대체로 불교(佛敎)와 습합(習合)되거나, 무속(巫俗)에 의해 겨우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본래적인 제정일치적 샤머니즘과는 차이가 있다. 여타의 지역에서 또한 그러하다.
전통적으로 한민족(韓民族)의 민족문화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유불도(儒佛道)다. 그리고 근대 이후, 여기에 서양문화가 더해졌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경우는, 가장 나중에 전해진 서양문화가, 여러 이유로 현재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서양문화의 주축세력인 기독교문화(基督敎文化)에 의해 기존의 민족문화는 자연스레 배척당한다. 이는, 어쩌면 부득이(不得已)의 부조리(不條理)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기독교문화가 득세하지 못한 탓에, 그 영향이 크지 않으므로, 동이족 계열 북방(北方) 텡그리 샤머니즘에 기반을 두는, 도교(道敎)나 신도(神道)가 여전히 민족문화의 중심에 있다.
조선왕조(朝鮮王朝)에서 샤머니즘 전통은, 주로 유교(儒敎)의 조상신(祖上神) 숭배로써 유지된다. 그러나 그러한 측면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경도한성부(京都漢城府) 조(條)에는, 다양한 신(神)에게 제사지내는 샤머니즘 전승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우사단(雩祀壇, 기우제 지내는 곳)ㆍ동방 토룡단(東方土龍壇, 동쪽을 맡은 청룡에게 제사지내는 곳)ㆍ선농단(先農壇, ‘신농씨’ ‘후직씨’에게 풍년을 비는 곳)은 모두 흥인문(興仁門, 동대문) 밖 평촌(坪村, 강동구 강일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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