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가 사는 건 숨을 쉬는 거다.
사람이 사는 건 보고 듣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거다. 그것이 글이건, 그림이건, 소리건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는 행위다. 이 행위야말로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나는 오늘도 앵글을 돌린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그 미미한 생명체에서 경이감을 느낀다. 자연의 무한한 힘에 압도되고 만다. 그러면서 거기에 조금치나마 희열을 느낀다.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의 경계를 나는 모른다. 나를 잘 아시는 신부님께서는 내가 접사에 빠지는 것을 보시고는 이렇게 걱정의 말씀을 하신 기억이 새롭다.
“도미니꼬 형제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할까 저어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도 조심을 한다. 그러나 그 세계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신비의 세계가 있어 감탄을 하곤 한다. 그 미시의 세계에 빠져서는 몇 마디 중얼거린 결과가 이 책으로 남는다.
사진 속에 경이가 있고, 글 속에는 내 작은 생각의 덩어리가 담겨 있다. 내가 이렇게나마 그적거릴 수 있도록 내게 가르침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나는 찰칵을 들고 나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