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지했던 성적 자유의 영역을 놀랍게도 확장시킬 역저
성 인류학의 선구자 게일 루빈이 40년간 엮어낸 역사적 선집
이 책은 성 인류학의 선구자이자 대가로 손꼽히는 게일 루빈(Gayle Rubin) 미시간 대학 교수가 지난 40년간 써온 주요 논문들을 엮은 선집이자 그녀의 유일한 단독 저서이다. 스물다섯 살의 그녀에게 일약 명성을 안겨준 「여성 거래」(1975)나 푸코의 『성의 역사』에 비견되며 엄청난 논쟁의 후폭풍에 휩싸인 「성을 사유하기」(1982)가 국내 선도적 연구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번역되어 간간이 읽혀오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게일 루빈이라는 저자와 그녀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학자들조차 감히 근접하지 못한 ‘성’의 다양한 논쟁적인 주제를 급진적인 이론과 선구적인 연구방법론으로 다뤄온 게일 루빈은 자신이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 주요한 열네 편의 논문을 추리고 새로운 서문을 써 넣어 이 거대한 선집을 완성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한 학자가 평생 이룩한 연구 업적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기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은 오랫동안 페미니즘 연구를 함께해온 임옥희와 신혜수, 조혜영, 허윤이 맡았으며 옮긴이 서문과 해설, 연보를 추가해 이 책의 충실한 안내를 제시했다. 『일탈: 게일 루빈 선집』의 한국어판 출간으로 이제 국내 섹슈얼리티 담론 및 연구는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더 이상 과거로 되돌아가기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