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노인체육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국립여성복지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대학교 2학년 때부터이다. 당시 주부들에게 에어로빅체조를 가르쳤는데 인원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 분반을 하게 되었다. 분반의 기준은 나이였으며, 나이 많은 노인반이 생긴 것이었다. 나는 평상시와 같이 단상위에서 열심히 뛰면서 시범을 보이고 있었는데 등 뒤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노인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젊은 선생 그냥해~ 우리는 보는 것만도 좋아~” 하시는 노인들 앞에서 얼마나 부끄럽고 미안했던지~~
나는 그들의 신체능력과 맞지 않는 것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날 이후, 나는 노인들의 특성을 알기 위해 책방을 뒤지며 그들에게 적합한 내용이 무엇인지 조사하게 되었고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을 따라다니며 근골격계에 따른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교수가 된 후, 체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생활체육지도자의 제도개선을 주장하며 종목별 지도자만이 아닌 이중전공개념의 생애주기별 차별화된 지도자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최초로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과과정에 유아 및 노인체육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게 되었고, 유아체육,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지도자를 양성해야한다는 제안을 15년 이상 해왔는데 올해부터 처음으로 시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자문으로서 고령화사회에 대비하여 여가복지서비스로서 노인체육을 특성화해야한다고 주장하다가 당시 담당공무원을 설득하기 위해 연세대 사회교육원에 노인체육지도자 1년 과정을 개설하여 22기까지 양성하였고, 2009년도에 그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글로벌시니어건강증진개발원을 설립하게 되어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노인건강운동관련 실천적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본서는 1992년부터 노인체육수업자료로 쓰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모은 것이며, 노인인구 구조 및 사회변화, 노인체육관련 조직 및 정책, 여가복지서비스로서 노인체육, 노화, 노년기 질환 및 운동처방, 노인 체력측정 및 평가, 보행과 낙상방지, 지도법, 실버산업 등으로 구분하였으며, 그동안 현장에서 지도해오던 노인건강체조들을 장르별로 몇가지 소개하였다
미래사회는 이제까지의 사회구조나 체제와는 다르게 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노인체육은 복지와 의료, 여가, 산업 등의 분야와 융합되어야한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인건강운동은 전세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체문화콘텐츠로서 수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본서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08년도부터이며, 그동안 본서를 작성하는데 함께 했던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이 그들의 앞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