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사상문화에서 주체를 세우기 위해 사람의 머릿속 녹을 벗기는 혁명(사상혁명), 기계들의 녹을 벗기는 혁명(기술혁명), 공장과 마을의 때를 벗기는 혁명(문화혁명)을 수십 년간이나 해왔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인민군대가 사상정신적 본보기가 되는 사회로 되어버렸으니 언제 바깥을 내다보게 될까가 우려된다.
지금까지 남한에서 북한을 알려는 〈북한의 이해〉, 〈북한 사회의 이해〉, 〈북한 정치의 이해〉는 있어도 〈북한문화의 이해〉는 없었다. 이번 북방문제연구소 임채욱 부소장이 펴낸 《북한 문화의 이해》는 이런 의미에서 주목을 요하고 있는데 북한 문화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참고문헌을 보면 남쪽 학자들의 연구서보다 북쪽 문헌이 훨씬 많은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본서 《북한 문화의 이해》는 총 여덟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말과 글의 기풍, ▶고전과 백과사전 간행, ▶보도와 출판, ▶문예의 현주소, ▶사회주의 규범과 생활양식, ▶수령 부자의 상호 칭송, ▶상징과 전통성, ▶북한문화와 민족문화가 그것으로 북한의 관념문화, 규범문화, 생활문화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