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에 대한 애정은 계속되어 왔다. 16년여를 몸담고 있던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나 있었어도 관심과 애정은 그대로였던가 보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일했던 부분을 정리해두고 싶다는 욕구는 나를 컴퓨터 앞에 앉게 했다. 언젠가 그럴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니 책을 쓴다는 재미와 공정거래법의 최근의 발전, 그 매력에 함몰되어 내쳐 쓰게 되었다. 2014년부터 공정거래의 기초를 다루는 강의를 하게 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미진한 부분이 적지 않게 있겠지만, 책을 내겠다는 욕심으로 출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최근 공정거래법은 실로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수많은 심결례와 판례들을 접하면서 경제이론과 경제분석의 도입, 법이론의 대립과 정리를 통해 공정거래법이 살아 숨 쉬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면서, 공정거래법에 대한 열띤 관심과 애정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그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후배, 법원과 로펌의 법조계 인사, 경제법을 둘러싼 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쟁법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