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해!
수다쟁이 조이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노트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도, 매일같이 붙어다니는 친구도 내 마음을 몰라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고, 갑갑한 집에서 멀리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른들이라면 차를 몰아 근처 바닷가라도 다녀올 수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런 충동을 실현하기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금전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운전 면허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만의 피신처에서 홀로 스스로를 다독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캄캄한 어둠이 편안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또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아지트가 위로의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던 방법이 있습니다. 나치의 눈을 피해 깊은 곳에 숨어야 했던 안네 프랑크와 임진왜란에 참전하며 병사들을 진두지휘했던 이순신 장군이 했던 일. 바로 노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입니다.
『조이』에서도 노트가 그런 안식처 역할을 합니다. 테레사 수녀님으로부터 노트 한 권을 선물받은 조이는 그곳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하고 싶은 말들이 줄줄이 떠오른다는 조이였으니 쓰고 싶은 이야기 역시 한보따리입니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동화 『조이』는 열두 살 조이의 고민을 사랑스럽고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을 읽은 아이들은 유쾌한 책을 읽은 동시에 조이의 일기장을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이 돋보이는 『조이』는 막다른 길을 만난 것처럼 갑갑함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탈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