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화계 박영만 선생님의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전으로 하여 아이들이 읽기 쉽게 다듬은 우리 옛이야기 작품집입니다.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살아 있는 생명체로, 그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이나 민족의식, 사상, 지혜, 정서가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한국적 정서와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권의 책 속에 옛이야기의 모본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준 옛이야기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들이나 우리 옛이야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옛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 민족이 지닌 한국적 정서와 사상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는 홍수가 나서 물에 떠내려 오는 아이와 동물들을 구해 준 너그러운 영감 이야기를 비롯해 주인의 잃어버린 연적을 찾아 주려는 충성스런 개와 고양이 이야기 등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우리 민족의 따뜻한 마음과 윗사람을 정성으로 섬기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던 풍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구수한 입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옛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