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실로 어떤 나라 예술에서든지 다수인이 ‘퇴폐’라고 부르는 미약한 빚과 미약한 색과 미약한 윤곽과 미약한 정력과를 보나 예술이란 미래의 사물을 몽상(夢想)하는 것이라 믿음으로는 특히 육체의 가을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 음률추(音律秋)의 박모(薄暮)(땅거미)에 해구(海鷗)(살매기) 제음(啼音)(우는 소리)과 같은 아일랜드의 시인이 이 의미를 ‘일광은 피곤하여 이(犁)를 조(措)할 때이다’(밭갈이를 그만두다)란 구절을 읊은 것이다. 퇴폐는 외부적 법칙을 해석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