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0년 현재의 한반도 안보 실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진단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인구, 자원, 환경으로 형성되는 생태 공간에서 어떤 역동성이 발견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들이 안보쟁점으로 파급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이 책의 중점이다. 여기서 드러난 주요 발견사항은 다음 세 가지다.
1) 남북한 양쪽은 이미 생태적 한계수준에 봉착했으며, 극단적 위기 상황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2) 북한의 대외적 호전성은 갈수록 더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식량과 에너지 결핍 등 물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불만상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3) 한국과 한국인의 물리적 자원이 공급되는 공간, 즉 생존권역은 아태지역을 넘어서 글로벌 권역으로 확대되어 있다. 아태지역만으로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 전체를 수급할 공간으로 협소하다. 지금 누리는 경제적 번영은 글로벌리즘, 글로벌 세계에서 얻어진 혜택으로 유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