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는 18세의 문학청년 문호는 많고 많은 사촌누이 중에서도 유독 16세의 문학소녀 난수에게 각별한 정을 느낀다. 하지만 난수의 문학적인 재능을 꽃피워주고 싶은 문호의 희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위기에 처한다.
난수가 부모의 뜻에 따라 어느 부호의 ‘천치’ 아들과 약혼을 하게 된 것이다. 문호는 급기야 돈을 구해 난수에게 서울로 함께 도망가자고 조르기까지 한다.
문호의 눈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얌전하고 재주 많은 난수의 결혼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18세의 문학청년 문호의 사촌 누이에 대한 애달픈 마음과 불합리한 혼인 풍습 및 양반의 체면치레가 빚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감질맛 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