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시집을 엮으며
2017년 첫 번째 시집을 엮으면서
나 스스로와 한 약속을 올해도 지킬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매년 한 권의 시집을 엮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의 습관이 되어 가끔은 생각을 정리하고,
가끔은 반성과 다짐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도구로서
지금은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둥지둥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26년이 다 되어 간다.
항상 즐거웠고, 하던 모든 일이 잘 풀린 건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 나름 열심히 살아 왔던 것 같다.
올해 둘째 아이가 대학에 진학하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2년 후엔 두 번째 청약 아파트에 입주도 하게 된다.
큰 돈을 모으지 못했지만,
그래도 살림을 알뜰하게 해 준 아내 덕에
큰 빚은 없다.
앞으로 얼마나 더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늘 긍정적인 자세와 시를 쓰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삶을 대할 것이다.
2021년 1월
성 목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