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어떻게 이용할까?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 할까? 이랑을만들고 씨는 어떻게 뿌릴까? 모종은 어떻게 심고 가꿀까? 나이가 들면서 농업인이 되고 싶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다.
농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 끝에 인터넷 검색을 하고 농협대학 귀농·귀촌 과정을 알게 되었다. 서둘러 식량 작물 전공을 선택하여 배움의 길에 나섰다.
다양한 귀농·귀촌의 이론 교육이 진행되고, 실습장에서 교수님의 지도하에 멀칭을 하고 작물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시비를 하는 등의 과정을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학습하였다.
여름의 긴 장마에 고추와 수박, 참외, 토마토, 참깨, 오이 등이 정상적인 수확은 어려웠다. 고추는 무름병, 탄저병. 영양부족 등으로 완전히 쓰러지게 되었다. 이후 모두 걷어내고 파종할 이랑을 만들고 배추와 무를 심었다.
남은 이랑에 쥐눈이콩을 파종하여 정상적으로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매일 관찰하고 적기에 거름과 살충제를 주고, 순을 따주고, 영양제를 살포하여 늦가을에 모두 풍성한 가을걷이가 되었다.
매주 한 차례 소식지를 발행하여 21차로 마감하고, 수확한 쥐눈이콩으로 선식과 볶음 콩으로 품평회에 출품하여 좋은 결과도 얻었다. 귀농·귀촌 교육을 받고 귀농 계획서를 작성하여 식량 작물 대표로 '농촌 관광문화 터 조성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수료식 날 경기 도지사상과 농협대 총장상을 받으면서 배움이 헛되지 않았음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텃밭에서 찾은 귀농의 가치〉는 이러한 전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농업인으로서의 적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 자료는 앞으로 귀농 귀촌을 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한 권의 책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