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이여 너의 존재는 얼마 아니하여 없어지리라. 그러나 없어져서는 아니 될 너의 존재를 위하여 나는 이 글을 쓴다. 아! 불쌍한 너의 영(靈)이여!
만약 네가 갈 곳이 없으면 나 있는 곳으로 와주며, 게가 죽은 후에는 이 문자 중에 길이 살아달라고 누구든지 이 문자를 읽고 너를 생각하여 줄 자가 있을 것이다. 보아라!
광화문이 어떻게 단순하게 태연히 땅에서 있는 것을 문을 지나는 자마다 모두 그 권위에 놀랄 것이다. 실로 한 왕조의 위엄을 뵈이기 위하여 건설한 적호(適好)의 기념비일 것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