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었다.
그 시절 서울에는 짐을 실어 나르는 마차(馬車)가 있었다.
그 날은 거친 말에게 먹을 것을 주지않아 몹시 굶주리게 했던지
말이 다리(말굽)로 마부(馬夫)를 짓누르는 것을 보았다.
그 때의 기억은 아픈 잔상이 되어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그 장면을 글로써 표현하고 싶었으나 그러질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원고지와 함께 커다란 백지를 방바닥에 깔고
오랫동안 습작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그러나 대학을 나와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며 그 희망은 꿈으로만 간직 한 채 살았다.
그런 어느날 우연히 그(박완규)의 글을 메일을 통해 만났다.
그의 글에는 사람의 향기가 풀풀 났다.
그래서 나도 그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써 보고 싶었다.
여기 6~7년 전에, 저를 아는 분들에게 그의 글을 전하면서 같이 보냈던
짧막한 序頭 편지의 일부를 모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