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래전(1974년)에 아흔아홉골을 끼고 천왕사를 통해 한라산을 등반한 적이 있다.
이때 선녀탕을 발견하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너무 목이 말라) 손으로 물을 움켜잡아 들이킨 기분은 이루 말로 형형할 수 없는 시원함과 짜릿함이었다.
이후 1976년에는 천왕사를 통해 아흔아홉골 폭포 아래 물웅덩이(선녀탕)를 가을에 가 보니 낙엽이 쌓여 선녀탕은 더럽고 나뭇잎 썩는 냄새와 예전의 물맛은 찾아볼 수 없었으나 그 웅장함이며 폭포되어 떨어지는 물줄기는 오색영롱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제 지난날 선녀탕의 옛 추억을 회상하며 아흔아홉골 선녀탕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