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한국의 여행지들을 사실 가 본 적이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한 한국의 사원들이나 이육사 문학관이 바로 그런 곳이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니 우선 순위에서 뒤로 처져있던 것일까?
작가가 다녔던 한국의 여행지를 적은 글을 읽다보면
단순한 여행 칼럼이 아닌 다양한 비교와 설명으로 진솔하고 세련된 문화 에세이를 읽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 외에 다녀온 여행지에서의 단상도 읽으면 읽을수록 촉촉한 사색의 깊이가 느껴져서 자꾸 보고 또 보게 된다.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이나 멕시코의 피라미드를 소개한 글들 역시
깊은 사색에 저자가 살아내온 생활의 모습들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맛이 색다르다.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를 오래 한 덕분인가?
마지막 세번째 장, 글쓰기란 무엇인가?에서는 힐링을 위해 글쓰기를 하며
마음 속 밑바닥에 꼭꼭 숨겨놓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지은이에게 공감할 수 있었다.
혹시 동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동안 단단하게 걸어놓았던 마음의 빗장을 내려놓고
이 글을 읽으며 함께 힐링해보자! 진솔한 체험과 돋보이는 사색이 상처로 헤진 가슴을 달래주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