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요괴 퇴치사를 꿈꾸는 해치. 해치는 아주 어렸을 적 역병으로 부모님을 잃고서 칠백오십 년 동안 수련한 사부 밑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요괴 도감》을 입이 닳도록 외우고 검술을 익혔다. 요괴 장자마리에게 얻은 ‘만능 주머니’속에 온갖 주전부리와 잡동사니들 그리고 요괴를 가두어 봉인하는 상자인 ‘봉요함’도 챙겨 넣고, 허리춤에는 조선 최고의 명검 ‘사인검’까지 차고서 요괴를 잡으러 조선 팔도를 돌아다닌다.
새로 부임한 사또의 부인을 잡아간 조선 최고의 악질 요괴 금돼지를 퇴치한 후 사또의 부인을 비롯해 갇혀 있던 여인들을 구해 낸다. 금은보화가 가득한 금돼지의 동굴에서 평화를 부른다는 ‘만파식적’을 손에 넣은 해치는 관아에서 만난 앞발이 하나, 뒷발이 둘인 삼족구를 친구로 삼는다. 신선이 된 해치의 스승이 나타나 해치에게 미래로 가서 요괴 셋을 잡아 오라는 부탁을 한다. 사부에게 ‘요괴 나침반’을 건네받은 해치는 요괴들을 잡으러 조선의 미래 세상인 ‘대한민국’으로 시간 이동을 한다.
모든 게 낯설기만 한 미래의 세상 대한민국에 도착한 해치는 머리가 맑아지고 세상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총명탕’을 마시고서 대한민국에 대한 지식을 순식간에 깨우친다. 요괴 나침반이 가리키는 동쪽을 향해 축지법을 써서 힘차게 내달린 해치가 도착한 곳은 동해에 자리한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이다. 요괴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학교로 간 해치는 말괄량이 현하와 다정한 강철이를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요괴들이 대한민국에 나타나 마을을 어지럽힌 이유를 하나하나 알아 가는 해치와 아이들. 해치는 축지법과 등평도수를 펼쳐 등딱지에 커다란 섬을 진 귀수산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도 하며, 매화검법으로 갖가지 요괴들과 싸워 이겨 요괴들을 하나씩 봉요함에 가두어 봉인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요괴까지 퇴치한 해치는 정든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조선으로 돌아가는데…….
막상 조선으로 돌아오자 해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다. 그런 해치에게 사부는 다시 한 가지 부탁을 하며 ‘오색운’을 선물한다. 이번에는 해치에게 어떤 임무가 주어졌을까? 해치는 이번에도 맡은 일을 잘 해내고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