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막대기로 쳐서 약 4센티미터(42.67mm)의 공을 약 10센티미터(108mm) 의 구멍에 넣는 아주 단순한 경기. 그 단순한 경기를 하면서 노력해야만 비로소 살짝 맺히는 결실을 맛보고, 함께하는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배우고, 행운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나눔을 깨닫고, 한 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배려를 익힌다. 18홀, 각 홀마다 나름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사상이 있다. 이렇듯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찾은 교훈을 어찌 철학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골프 책을 쓰기에는 실력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고 겸양하지만 수십 년간 기자생활을 하며, 또한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책 전체에 드러난다. 감동적인 명장면, 골프에 대한 간단한 역사, 알아야 할 시사상식, 그리고 골프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자세까지, 그의 겸양과 어울리지 않게 내용이 충실하다.
우리는 각자의 철학으로 산다,
나에게는 그것이 골프였을 뿐
『논어』에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 될 사람이 있으니, 그중 좋은 점은 골라서 따르고, 좋지 않은 것은 거울삼아 고치도록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있다. 작은 공을 막대기로 쳐서 작은 구멍에 넣는 게임이다. 이 단순한 게임을 하면서 각종 희로애락이 튀어 나온다. 유심히 쳐다보면 반드시 배울 점이 나올 스포츠인 것이다. 저자는 미셸 위라는 17세의 골프선수가 남자 프로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를 하는 순간을 보며 자아성찰을 했다. 저 소녀도 저렇게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날로부터 골프 경기를 할 때나 볼 때면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성찰하였다. 그로부터 나온 겸손, 배려, 리더십, 공정사회, 노력, 감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놓는다. 다시 『논어』 이야기로 돌아가서, 사람이 세 명만 모이면 배울 점이 있다는데 사람이 (적어도) 넷이 모이는 골프에 배울 점이 없을까? 그래서 저자는 홀인원의 ‘인’을 굳이 사람인(人)으로 표시하자고 이야기했나 보다.
그래도 상식이 넘치는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골프 책을 쓰기에는 실력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고 겸양하지만 수십 년간 기자생활을 하며, 또한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책 전체에 드러난다. 감동적인 명장면, 골프에 대한 간단한 역사, 알아야 할 시사상식, 그리고 골프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자세까지, 그의 겸양과 어울리지 않게 내용이 충실하다. 또한 남을 가르칠 만한 골프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어떻게 하면 골프를 즐겁게, 예의를 갖추고 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만 한다면 실력도 늘지 않을까? 즐겁게 좋은 사람과 어울리다 보면 실력이 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