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판타지의 장르는 결국 기존의 장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로엔제국 건국기를 새로운 판타지 장르의 시작이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의 판타지가 반지의 제왕과 같은 서구 소설의 영향을 받은 일본 소설들과 만화의 세계관을 많이 차용해서 사용하는 것에 반해서, 저자 정태용은 자신이 수립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본래는 타임스기프츠 초고대문명기라는 본편에 대한 외전으로 기획된 이 로엔제국 건국기는 초고대문명기의 이야기가 끝나고 난 후의 화성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물론 초고대문명기와는 전혀 다르게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본편인 타임스기프츠 초고대문명기는 오히려 출판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전격인 로엔제국 건국기가 먼저 세상에 나오는 이유는 로엔제국 건국기가 그나마 일반인들의 인식에 접근하기 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엔제국 건국기의 1권은 프롤로그인 0편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이 되기 전의 사전지식을 얻게 해주는 프롤로그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루이스공국이라고 하는 작은 국가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져 나가게 되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미르족이라고 하는 순 우리말로 용을 상징하는 미르를 사용한 미르족은 그 수명이 굉장히 길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다고 하며, 그 미르족중의 한 세력인 붉은까마귀혈족의 연락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루이스 공국의 래너스라고 하는 주인공에 해당하는 존재가 어떻게 위기에 처하게 되는지에 대한 배경을 알려주는 이야기에 해당하는 1권의 내용은 다소 지루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긴박한 상황 전개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라고 하는 위치에 비하여서는 소설속에서의 실질적인 위치는 자신의 형수에 해당하는 여성과 밀회를 즐기는 부도덕한 캐릭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로엔제국 건국기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권선징악과 같은 고리타분한 이야기에서는 상당히 벗어난 부분을 다루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실제로 마누스라고 하는 래너스의 형에 해당하는 차기 루이스대공에 즉위할 존재는 잔인한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는 것에 비하여서, 실제로는 동생인 래너스를 견제하기 위해서 아버지인 로버트 루이스대공과 협작을 벌이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는 점에서 형제라고 할지라도 권력의 앞에서는 얼마나 비정한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로엔제국이라고 하는 제국의 시작이 될 루이스공국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펼쳐져 과게 될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평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