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는 문명의 양수, 문명교류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수많은 문명과 문화들이 태동하고 조우하며 발전해 왔다. 인류는 강을 중심으로 문명을 일궈왔고 육로와 해로를 통해 교류해왔다. 이러한 문명교류의 장(場)을 지중해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분석한 것이 바로 지중해 문명인 것이다 .
본서에서는 지중해의 성격을 전쟁과 교류의 역사로 살펴보았다. 인류의 역사상 두 개 이상의 문명이 서로 접촉하고 문명 간 갈등이 고조되면 이는 곧 전쟁과 정복의 형태로 표출되곤 하였다. 하나의 문명이 소멸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문명이 탄생되었다. 거시적 시점에서 볼 때, 전쟁은 문명교류의 형태로 작용하였고 그 결과는 빨랐다. 모방과 학습을 통한 평상시의 완만한 교류속도에 비해 문화의 강제 등의 요소로 문명교류의 속도는 급속도를 띠게 된 것이다. 지중해를 둘러싼 모든 전쟁을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역사상 중요한 전쟁을 선정하여 이를 통한 지중해 문명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