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데혼 주신구라의 비극성』은 일본 사회에 편만한 ‘기리와 닌죠의 갈등’에 기반한 해석을 비판하며, 일본 사회 내부의 이해 방식이 아닌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가나데혼 주신구라〉와 겐로쿠 아코 사건을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의 주안점은 겐로쿠 아코 사건을 소재로 한 〈가나데혼 주신구라〉는 영웅담이라기보다, 집단적 비극물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서론에 이어, 본론 제1장에서 〈가나데혼 주신구라〉의 성립에 영향을 끼친 아코 사건과 무사도에 관해 정리하고, 제2장에서 〈가나데혼 주신구라〉의 특성인 문예화와 구조에 관해 살펴보며, 제3장에서 〈가나데혼 주신구라〉의 비극성을 분석하고 있다. 〈가나데혼 주신구라〉의 비극성을 다룰 제3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비극적 결함의 표현 방식과 비극성의 은폐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