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다니는 교회의 홈페이지 개설에 따라, 다른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자 일주일에 한 편 정도 게시하였던 것인데, 쌓이다 보니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는 어떤 큰 지식이나, 깨달음이나, 신뢰할만한 해석이 없으며, 단지 초보 교인이 새벽기도에 참석하면서 떠오른 생각과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기록하여 스스로 믿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오래전에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책을 일부 수정하여 전자책으로 재출간하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처음 책이 출간되고 며칠은 기뻤는데, 그다음부터는 부담감으로 다가왔고,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다시 읽어보니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출간했을 당시, 친한 동료의 “누구나 다 아는 이런 글을 왜 썼냐”는 말과 “재미없다”는 후배의 지적이 생각나며 부족한 자질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글 쓸 당시의 호기는 사라지고 부끄러운 마음에 이 글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글 쓸 당시의 어린아이들이 청년이 되었고, 저 또한 호기도 사라지고 정열도 사라지고 말없이 깊이 침잠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글을 쓰기는 했으나, 그냥 컴퓨터에 저장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출간을 도와주며 제 글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어차피, 내가 살아온 삶이고, 그 당시의 나를 나타내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기반이기에 부끄러워하거나 자괴감을 가질 일이 아니고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 넘치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순수하다는 생각도 들어,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재출간 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으로 출간하면서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손 볼 곳이 많지만, 과거를 부정하고 속인다는 생각도 들어 ‘예수님 찬양하기’의 일부를 삭제하고 추가하였습니다. 다시 또 시간이 많이 흘러 이 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쁜 마음입니다.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 ‘37번 집사’가 무슨 의미냐고 묻기도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서 받은 ‘집사증’이 37번이기에 그렇게 이름 붙인 것입니다. 저는 37번 집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