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성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역사학이라는 학문은 자료의 철저한 검증과 비판이라는 실증의 토대 위에서만 존재한다.”
이 책은 이를 바탕으로 ‘역사 기록’과 ‘역사가의 해석’이라는 두 개의 눈금자를 기본 연장으로 삼아 고려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가 고려시대의 사회사와 생활사 분야를 중심으로 쓴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려라는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어 갔고, 신라나 조선과는 다른 고려사회의 기본 성격이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갔으며,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회나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해 갔는가를 묘지명, 승려 비문, 개인 기록물 등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