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품속입니다. 아이들은 논둑길 밭둑길에서 여러가지 풀꽃과 곤충들과 소통하며 자연의 친구가 됩니다.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할머니의 모습도 우리 농촌의 문화를 그대로 담은 풍경입니다.
주말에는 외갓집 주변에 활짝 핀 해바라기를 보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정겹습니다. 잠자리가 날고, 방아깨비가 뛰고, 땅강아지가 기어가고, 해바라기를 타고 내리는 개미를 보며 자그마한 꿈이 조금씩 커갑니다.
청개구리가 나뭇잎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드넓은 초록 들판과 갓 따온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새들처럼 날고 싶은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슬이와 신이는 외갓집에 오면 늘 흙에서 자동차 놀이, 숨바꼭질도 하고, 할아버지와 예쁘게 핀 들꽃을 찾아 다닙니다.
마을의 논과 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계절마다 새롭게 꽃을 피웁니다. 작물을 괴롭히는 풀꽃을 모두 쫓아내지 않고, 성장 과정을 관찰하며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고구마는 호미로 직접 캐 보며, 자연의 법칙을 잘 경험합니다. 가지와 토마토는 조심조심 따서 바구니에 담으며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해바라기기가 핀 마을길과 야생화가 가득한 들길을 걷기도 합니다. 꽃마리 꽃과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고, 고추잠자리를 따라 하늘을 날고 싶은 동심입니다, 청개구리와 송사리와 함께 수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외가의 사계절은 늘 가고 싶은 곳입니다.
슬이와 신이는 외갓집에서 본 작은 꽃들과 〈해바라기 마을 길〉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