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단편 소설의 거목인 사키(Saki)의 단편, 「열린 창문」(“The Open Window”)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순서대로 읽어 가면, 1단계 번역본, 2단계 작품해설, 3단계 영어원본, 4단계 영한 대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 작품에 대해 완전히 해독하게 된다. 그로 인해,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 주 특기인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이다. 이 소녀가 하는 말이 진짜일 거라는 기본 전제 하에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관건이다. 그녀가 꾸며낸 ‘허구 이야기’ 1탄을 통해 우리는 반전의 묘미를 만끽하게 되는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작품 말미에 가서 또 다시 꾸며낸 ‘허구 이야기’ 2탄을 통해 다시 한 번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의 마지막 문장,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 그녀의 주 특기였다”라는 말에서 확실히 반전의 유머와 재치를 확인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