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문호인 너대니얼 호손의 단편, 「목사의 검은 베일」(“The Minister’s Black Veil”)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순서대로 읽어 가면, 1단계 번역본, 2단계 작품해설, 3단계 영어원본, 4단계 영한 대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 작품에 대해 완전히 해독하게 된다. 그로 인해,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된다.
청교도들이 식민지를 건설한 뉴잉글랜드 지방의 밀퍼드 읍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작가 너대니얼 호손의 ‘다크 로맨티시즘’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후퍼 목사가 검은 베일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해 그의 신도들이 보여주는 반응으로 시작하는데, 그들은 이 베일 때문에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오던 목사를 경외하고 무서워하며 그를 피한다. 하지만 설교에 있어서 목사는 전보다 더 어둡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데, 신도들은 여전히 왜 목사가 계속해서 검은 베일을 쓰고 다니는지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