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오셨습니다.
바보의 넋두리지만 “어허!”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볍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 황장진, 책머리글 〈책머리에〉
말빚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들의 보랏빛 헛공약을 보고 듣 고 배워서가 결코 아니다. 제대로 못 배우고, 수양 이 안돼서 그렇다. 말빚은 갚기 위해 수첩에다 빽 빽이 적어 가며 애써 본다. 아무리 힘써도 못 갚을 빚이 있다.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빚이다. 두 분 다 저세상으로 가셨기 때문이다. 이건 한낱 핑계이리라. 산소 관리 잘 하고, 시제 잊지 말고 모셔야지. 손자 손녀들은 다들 커서 제할 일, 저들이 다 잘 알아서 하고 있으니, 증손자 증손녀들 잘 커 가기 를 음으로 양으로 도울 뿐이다.
빚을 다 갚고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아야 할 텐 데, 참으로 딱한 빚쟁이구나!
― 본문 수필 〈빚 갚고 새해 맞아야 할 텐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