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곡선: 무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2015년부터 세월호 기획공연을 개최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의 현재를 성찰하는 신작 연극을 발표해왔습니다. 세월호 기획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세계를 고민해온 극단을 비롯하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연대와 소통의 장이기도 합니다.
2022년 세월호 기획공연 [2022∞세월호]는 기획이 종료된 후에도 관객과 지속적으로 만나는 방법, 세월호 기획의 다음 무대를 고민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2∞세월호]는 김윤식, 조원재, 허선혜 작가에게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신작 희곡을 의뢰하였고, 그 희곡들을 희곡집으로 담아냈습니다.
김윤식 작가의 「고인돌 위에 서서」는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의 고인돌을 찾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조원재 작가의 「7일」은 1984년 인도 보팔 가스 누출 사고 후 독극물을 배출하는 일주일의 시간과 그 시간을 오래 외면해온 한 인물을 그려냅니다. 마지막으로 허선혜 작가의 「괴담」은 원자력발전소를 배경으로 느린 폭력을 담아내는 청소년극입니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인물들과 사건을 등장시키지만, 우리는 세월호 참사라는 주제 안에서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희곡집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다양한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그리고 다음의 세월호 무대를 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2년 4월 [2022∞세월호] 기획팀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프로듀서_김진이, 한민주